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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정신 고취시키는 상징성 있는 행사 1972년 4월 제1회 의병제전 행사 시작 지난해 전국 관광객 14만여명 의령방문 호국 의병의 성지 의령군 의령군민공원(구 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제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가 반세기 역사를 맞아 행사 규모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의병기념사업회장인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에게 일깨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의병제전에서 의령홍의장군축제로 1972년 4월에 시작된 제1회 ‘의병제전’을 2023년 4월 제48회부터 명칭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 ‘의령홍의장군축제’는 임진왜란(1592년~1598년)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의병장 곽재우 홍의장군(이하 곽재우 장군, 1552년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서 탄생)과 17장령을 비롯해 수많은 무명 의병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의병정신을 고취시키는 상징성 있는 행사다. 특히, 의령홍의장군축제는 경남도가 도내 우수 문화관광축제 육성을 위해 독창적과 특색, 그리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 대표 축제로 뽑은데 이어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도비를 지원 받는다. 의령군은 반세기를 맞은 이번 축제 성공을 위해 홍의 플레이존 설치, 조선 저잣거리 체험장, 의병 토너먼트 운영 등 가족 단위 체험 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배움과 즐거움이 있는 의병역사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또 제50회 축제 기념 공원 조성, 의병 미래 50년 선포식, 전국 의병주제관 운영, 의병 훈련소 설치 등 굵직하고 독보적인 '의병 콘텐츠'로 관광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제36회 의령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 제1회 홍의장군 전국 시낭송대회, 의령토요애 수박축제, 2025전국의병마라톤대회(5월 11일), 제9회 이호섭가요제, 인기가수 축하공연,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지역문화예술 공연, 특산물 체험장. 풍물야시장, 의병말타기 등을 비롯해 축제 대표 얼굴인 의병 출정퍼레이드와 횃불 행진은 횟수를 대폭 늘려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하며, 의병가치 전파로 희생과 통합의 '의병정신'을 다시금 일깨우는 '특별한 기획'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곽재우 장군의 전적기념비와 의병탑 433년 전의 의병 역사 조명은 67년 전인 1959년 4월, 경남대학교 박종대 교수가 곽재우 장군의 빛나는 승첩지인 의령읍 정암리 구 정암파출소 옆에 ‘충익공홍의장군전적기념비’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이후 1971년 4월, 의령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의병기념사업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추진하기 위해 의병기념사업회(초대회장 안호상 박사)를 조직하여 국회와 청와대에 ‘의병의 날’ 제정을 수차례 청원했으나 불발됐다. 그러자 유지들은 의령군민들 힘으로 ‘의병탑’을 건립하자며 ‘의병탑건립추진위원회’(초대위원장 김현택)를 조직하고 청원을 계속하면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령군 정곡면 탄생)이 500만원을, 김현택 위원장이 거액을 희사한데 이어 군민들과 학생들도 동참한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한 결과 1972년 4월, 의령읍 남산 기슭에 역사적인 의병탑이 건립됐다. 의병탑은 양쪽 기둥 가운데 18개 백색 고리에 의병의 햇불을 상징하는 기둥 높이 27m, 폭 5.5m규모로서, 나라가 불운해지자 민간인들이 의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킨 의병들의 숭고한 넋과 숨결이 느껴지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 충익사 유지들은 이어 의병의 날 행사 개최를 위해 의병제전위원회(초대위원장 권수기)를 조직하여 마침내 1972년 4월부터 ‘제1회 의병제전’을 개최해 오면서 의병행사 역사가 반세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의병탑 건립 6년 후인 1978년 12월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병탑 중심 의병 전승지 성역화 사업 지시에 따라 의병탑 옆의 남산공설운동장에 총 2만3,600㎡ 규모의 충익사가 창건됐다. 연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충익사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비롯해 수많은 무명 의병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사당과 기념관에는 당시 의병전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곽재우 장군의 장검, 의병들의 유물, 기마도, 전투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2008년 8월에는 의령군수, 향우, 군민 등 1만 5586명이 ‘의병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국회에 청원했고, 1982년 10월 최초 청원으로부터 26년만인 2010년 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3개월 후 의병의 날이 6월 1일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주관의 2011년 ‘제1회’ 기념식이 의령군에서, 2012년 ‘제2회’ 기념식은 경북 청송군에서, 2013년 ‘제3회’ 기념식이 또 의령에서 열리는 전환점을 맞았다. ‘제15회’ 기념식은 의령홍의장군축제 제50회를 기념해 6월 1일 의령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6월 달 의병행사 개최는 바쁜 농번기와 겹치면서 군민 참여 저조를 비롯해 의병의 발상지와 의병정신 계승의 시너지 효과를 못 내는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의병기념사업회는 군민 설문 조사 결과 후 2015년부터 6월 1일은 의병의 날 기념식만 하고, 매년 4월 달에 38년간 개최해오던 행사는 다시 4월 22일부터 개최하게 됐다. 4월 22일은 당시 41세의 곽재우 장군이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 현고수(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치며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시키고 의병을 창의한 날이다. 수령 600년에 높이 15m, 둘레7m의 현고수는 2008년 3월, 국가지정문화유산(천연기념물 제493호)으로 지정되었고, 행사 때는 현고수에서 혼불을 채화해 의병탑에 안치식을 거행한다. ▲정암루와 곽재우 장군 기마상 의령읍 정암리의 의령관문에는 곽재우 장군이 왜군과의 정암진 전투에서 승리하며 세운 정암루와 의병광장에는 곽 장군이 붉은 옷을 입고 백마를 탄 기마상이 우뚝 자리하고 있어 의병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충정과 전투를 호령했던 곽 장군의 용감한 위상에 마음이 숙연해 지는 곳이다.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 건립 충익사 주위에 2012년 6월, 개관했던 의병박물관 옆에 2024년 11월, 오태완 의령군수의 공약 이었던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이 건립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이 만들고 있는 의병정신은 우리 지역만의 것이 아닌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해야 할 역사적 자산"이라며 "임진왜란 의병뿐만 아니라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인물까지 집중 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명실상부한 종합 의병박물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제2전시관 건립을 진두지휘했다. 학수 이청로 의병장, 율산 전상무 의병장, 오당 조재학 선생 등의 후손들이 기탁한 애국지사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제2전시관 건립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존 의병박물관이 곽재우 장군을 위시한 임진왜란 의병을 중심으로 전시했다면 제2전시관은 구한말 항일의병에서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까지 전체 의병의 역사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역사 교육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이다. 연면적 990㎡ 규모에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 2층에는 항일독립운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국도비 등 총 사업비 58억을 투입한 의병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렇게 의병역사 6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최초의 의병제전위원회는 2010년 4월, (사)의병기념사업회로 명칭이 바뀌었고, 의령경찰서 앞에 있던 옛날 낡은 건물 사무실도 1993년 4월, 의령읍 중동리에 건립된 의령군민문화회관 건물 1층으로 이전하는 시대적 변화가 있었다. 한편, 의병탑에 새겨진 한글은 박정희 대통령이 쓴 친필이다. 또 충익사 경내에도 박 대통령의 1978년 12월 22일 충익사 준공 방문기념 식수가 47년 동안 자리하고 있어 그 시절의 향수가 느껴지고 있다. 변경출 기자 사진 1...의령읍 남산 기슭에 위치한 의병탑, 충익사, 의병박물관 전경 2...의병탑 앞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는 혼불 안치식 3...지난해 행사에서 오태완 의령군수가 환영사를 하는 모습 4...14만여 명이 의령을 방문한 지난해 행사장 5..,의령관문에 자리한 곽재우 장군의 기마상 6...의병탑 앞으로 가는 시가지 행진 7...충익사 경내에서 거행되고 있는 추모 제향식 8...지난해 행사 개회식 모습 9...의병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