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17억 원에 상금은 고작 7,200만원 군민들, “당장 폐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보조금결산검증위원회구성해서 혈세 관리 올해로 제9회째를 맞는 의령군의 이호섭 가요제가 혈세낭비의 대표적 행사로서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해마다 제기되고 가운데 올해는 더 거세게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의령군이 주최 측인 의병기념사업회에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년 1억8천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는데, 실상은 매년 대회 입상자 4명에게 상금으로 650만원(대상 300만원,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을 주면서부터 그야말로 남는 장사 아니냐는 의혹과 혈세낭비라는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 결과, 제1회부터 제9회까지 의령군이 주최 측에 민간행사사업보조로 지원한 보조금은 총 17억 원인데 전체 상금은 7,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폐지 여론이 타당하고 당위성이 있는 사실에 부합했다. 정리하면 제1회부터 제6회까지는 매회 보조금 1억8천만 원에 상금은 4명에 650만원, 제7회는 보조금 1억8천만원에 상금은 4명에 1,100만원, 제8회부터 제9회까지는 매회 보조금 2억2천만 원에 상금은 4명에 1,100만 원을 지급한데 이어 올해는 오는 19일 가요제가 끝나면 지급될 예정이다. 행사를 위해 무대, 음향, MC, 의자, 전기차, 악단, 조명, 초대가수, 광고비 등에 지출했지만 정작 지역 언론(도내 일간지, 지역신문 및 인터넷 매체)에 홍보를 위한 광고는 처음부터 땡전도 없었다. 기자들이 감사하게도 보도자료에 충실하면서 구태여 돈 들여 행사 광고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우를 손 안 되고 코 푼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2023년부터는 의령군민공원에서 개최되는 홍의장군축제 행사장 특설 무대와 천막, 의자 등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출이 절감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8천만 원이 더 늘어났다. 구태와 폐단 등을 없애고 천금 같은 혈세를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결산서를 받는 군청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보조금결산검증위원회’를 구성해서 가동해야 한다. 2015년 4월 제1회부터 시작된 이호섭 가요제는 가수를 발굴해서 유명해지고 많은 돈을 벌면 어느 정도 의령군에 돈이 들어오게 하는 일종의 투자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총 32명이 입상했고, 세월도 10년이 흘렀으나 이들 중 유명가수가 되어 의령군에 돈이 들어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행사 비난과 폐지 여론은 처음부터 계산이 어두웠던 것으로 드러난 발상이었기에 폐지하는 데는 거론의 여지가 없다. 당시 최종 결재를 했던 군수는 수년전에 임기를 마쳤으나 일이 이 지경이 되니까 동기부여 했던 해당 퇴직 공무원들과 함께 멍텅구리식 추진 아니었냐는 취급을 받고 있다 군민 일각에서는 “전국대회라고 억대를 투입하는데, 의령에서 가요제 한번 참가 했다고 자기 동네 가서 의령 들먹거린다고 누가 의령에 이사를 오거나 기부금이 들어오고 있느냐”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개뿔이고 전국 홍보와 행사 성공 자랑도 개뿔이다. 인구 2만5000여명의 소멸 지역으로 망해가는 동네에서 아무 실리도 없이 낭비성 이호섭 가요제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개인이 가수로 출세하려면 중앙무대로 가야하는데 왜 의령이 앞장서서 혈세를 낭비해 가며 대회를 개최하느냐. 이제 폐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혈세낭비 방치는 기자들 역시 멍텅구리거나 행사 추진위원회에 들어가서 폼이나 잡고 있는데 무슨 의령이 똑바로 돌아가겠느냐.”며 의령군과 기자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의령을 알리는 가수 등용문 전국대회를 강조하는 이호섭가요제는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을 비롯해 신곡 2곡 음반 취입, 뮤직 비디오 제작 등의 지원을 해준다. 이에 대해 의병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호섭가요제는 가수 등용문으로 전국에 의령을 홍보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1등 가요제로서 일반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소문에는 이호섭 작곡가가 돈 다 벌어 간다고 나 있는데 실상은 예심과 본선 심사비 각 50만원 받는 것이 전부”라며 “총 예산 또한 이호섭 작곡가 한테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업회에서 이사회를 거쳐 철저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변경출 기자 사진...지난해 대회 입상자 시상식 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