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문화원장의 3선 불출마 ‘귀감’ 본받아야 "자가당착에 빠져 자꾸 나서는 사람들 지적" 의령문화원(이하 문화원) 제11대~제12대 2선 원장으로 8년간 문화원 발전에 헌신하고 지난 2월 27일 이임한 성수현(72) 전 원장의 3선 불출마 귀감이 회자되고 있다. 회자란, 본받을 만한 처신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사랑과 칭찬받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높은 자리 등에 오르면 가문의 영광과 더불어 크게 대접받는 개인 신분 상승으로 출세에 집착하게 되면서 일부는 자꾸 나서는 고질적인 욕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부정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성 전 원장은 2017년 제11대와 2021년 제12대에 이어 2025년 제13대까지 3선 당선이 유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불출마했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문화원은 2023년 2월에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임원의 임기와 관련해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의결했다. 따라서 2선 제한에서 임기 정관 일부 개정으로 3선까지 출마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성 전 원장은 지난해부터 밝혀오던 불출마 약속을 확실히 지킨 것이다. 정관 일부 개정 사유는 2014년 1월, 원장의 임기를 3선까지 허용토록 한 한국문화원연합회 지방문화원 표준 정관을 의령의 문화원은 10년 만에 반영한 것이다. 성 전 원장의 3선 불출마로 지난 1월 23일 실시된 제13대 원장 선거에는 강신군(68) 후보와 김진수(68) 후보가 맞붙은 결과 강신군 후보가 당선되었고, 2월 27일 이임식과 취임식이 개최됐다. 특이하게도 당시 두 후보는 의령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에다 57회 졸업 동창생이었다. 이후 수 십 년 세월이 흘러 문화원 부설 의령문화(향토)연구소 소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은데 이어 제13대 원장 선거에서 또 맞붙으면서 투표 참여 관심이 고조 됐었다. 성 전 원장은 지방 공무원으로 의령군에서 재직하다가 2002년 명예퇴직 한 후 2006년 문화원 사무국장으로 11년 근무한데 이어 2017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선으로 8년간 원장을 역임하는 등 총 19년의 세월을 문화원에서 활동했다. 400여명이 참석해 축하 한 이임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공로패, 오태완 의령군수 공로패, 장문석 경남문화원연합회장 재적기념패, 문화원 회원들의 감사패가 전달되어 성 전 원장이 문화원 위상을 높이고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성 전 원장은 이임사에서 “임기동안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집돌금농악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심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예비후보 1호 선정과 600여명의 회원님들, 그리고 군민들께서 저를 물심양면으로 이끌어 주셨기에 별다른 무리 없이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임기 동안의 고마움과 아쉬움을 회고했다. 정리하면 일각에서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가당착에 빠져 어디든지 자꾸 나서는 사람들은 성 전 원장의 이번 ’불출마‘ 귀감을 본받을 줄 알아야한다”며 심도 있게 지적했다. 한편, 1981년 1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문화원은 각종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총 577명의 회원들이 문화 여가 활동을 하고 있다. 변경출 기자
의결 내용은 ‘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1회 차에 한하여 중임할 수 있다’를 ‘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2회 차에 한하여 중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