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대한 인식도 경제적 소득원 또는 휴양활동의 장소적 개념을 넘어서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다. 새 정부에서 복지정책을 강조하듯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복지에 대한 관심증가로 산림의 휴양, 문화,교육 등 다양한 기능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토의 63.7%가 산림으로 OECD 가입국 중 네 번째로 넓은 비율의 면적이 산림으로 우리나라는 산림복지 활동을 할수 있는 조건이 잘 조성 된 산림이 많이 있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많은 장비도 필요 없어 새로운 복지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물 1리터의 가치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여러 역할 중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면, 그것은 목마름을 해소해주고 몸의 때를 씻어 내주며 식물을 잘 자라게 한다. 이들 중 몇 가지에 가격을 매기기는 아주 쉽다.
하지만 산림 내 나무 한그루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할까? 나무의 가장 명백한 가치는 목재라는 점이다. 이 형태에 대해서는 가격을 매기기 쉽다. 그리고 나무는 과일, 견과류 및 씨앗의 형태로 음식이 될 수도 있다. 이때의 가치는 슈퍼마켓까지의 이동 과정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나무가 미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임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분명 이 주장에 동의할 것이다. 정작 나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치가 가장 낮게 매겨져 있다.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는 나무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데‘생태계 서비’가 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이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며 토양표면을 안정화시키고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하수면을 낮춤으로써 토양의 염도 증가를 예방하고, 여러 생명체에 생활터전을 마련해주고, 여름에는 햇빛을 가릴 그늘을 마련해주며 겨울에는 바람을 막는 울타리가 되어준다.
이외에도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 나무인데도 우리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쉽게 넘긴다.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 서비스는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이러한상품과 서비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다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가 음식, 물, 목재와 같은 소비재를 제공하는 공급 서비스이고 둘째는 기후, 질병, 수질과 같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 서비스이며 셋째는 예술적,영적, 휴식측면에서 이로움을 주는 문화서비스이며 넷째로 광합성을 통해 영양소 순환, 토양 형성 및 비옥도에 기여하는 지원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에 어떻게 금전적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최근 산림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면 2010년 기준 산림의 공익적 기능의 총평가액은 109조 70억 원으로 2008년 기준 73조원에 비해 49%가 증가 하였다.
2010년 산림의 공익적 평가액 109조 70억 원의 가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산화탄소 흡수와 대기정화 기능이 20%이며, 수원함양이 18.5%, 산림경관(조망권) 13.9%, 산림휴양 13.4%, 토사유출및 토사붕괴 방지가 19.3%, 산림정수6.0%, 생물다양성 보존이 .8%, 산림치유 1.5%, 산림동물 보호가 2.2%로 국민1인당 연간 약 216만원 상당의 산림환경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음에도 우리는 산림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무의 진정한 가치가 제대로 인정된곳으로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캐츠킬산맥을 들 수 있다. 캐츠킬은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가을이면 바람에 살랑대는 울긋불긋한 잎들이 고요한 호수에 비치고 맑은 공기에는 머잖아 다가올 겨울의 조짐을 알려준다.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방법은 플라이 낚시든, 야영이든, 사냥이든, 등산이든, 아니면 그저 오두막의 모닥불에서 불을 쬐고 노는 것이든, 캐츠킬은 분명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캐츠킬이 뉴욕 시와 그 주변에 사는 무려900만 명의 사람에게 생명 지원 시스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거대도시 시민들이 매일 소비하는 13억 리터의 물 가운데 90%가 4,100제곱킬로미터의 캐츠킬 분수령에 위치한 6개의 저수지에서 흘러나온다 는 것이다.
캐츠킬 분수령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그양이 엄청날 뿐 아니라 너무나도 깨끗하다. 그 덕분에 1993년 이래 이 도시는 물을 처리하기 위한 수질 여과 설비를 지어야 하는 의무를 EPA로부터 면제받았다. 여과는 에너지 면에서나 자원 면에서나 비용이 많이 들기에 이 생태계 서비스를 결코 하찮게 볼 것이 아니다. 게다가 캐츠킬의 나무들은 흡수하는 이산탄소에서부터 끌어들이는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아직 가격이 매겨지지 않은 광범위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수질 정화 하나만을 놓고 보더라도 캐츠킬 분수령이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는 이제 더는 당연하게 여길 것이 아니다. ‘공유지의 비극’은 재산권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비극이다. 이와 같이 생태계 서비스를 확보한 도시들은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우선 이 서비스를 누가 소유하는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정부와 대다수의 지자체에서는 숲에서 행복을 찾는 산림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 산림의 휴양. 보건기능 극대화로 국민의 삶의 질 높이기에 모두들 힘쓰고 있다.
산림은 우리 군민의 최대 자산이기에 앞서 전 국민의 자산이다. 한번 소실되고 훼손된 산림은 회복되기까지 긴 시간과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더 이상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는 산림정책과 예방이 절실히 요구된다.
군민 모두가 내개인의 재산이라고 생각할 때 산이, 그리고 자연이 더 가깝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산림관리에 책정된 예산은 거의가 국비와 도비로서 지방비 부담이 현저히 낮게 편성되어 있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우리 고장의 산림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에서는 군민의 깊은 뜻을 알고 산림관리에 편성된 예산을 반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림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되어 군민들이 산림치유, 산림휴양, 산림문화, 각종 산림체험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준비 되어야 할 것이다.
산림복지는 성별, 연령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 숲이라는 환경 속에서 쾌적함을 느끼고 교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산림 복지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의령군의 산림복지 정책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