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령고등학교 건축과 교사 김윤한
충의의 고장, 호국 의병의 성지,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청정 지역 이 모든 것을 압축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내 고장 의령입니다. 이런 성스럽고 아름다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남의 중심부에 의령이 위치하고 있어 반갑고 의령의 문화 발전 계승과 창달에 앞장서며 지역의 눈과 귀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의령시사 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매체에 접하면서 무한한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얻어지는 정보의 진위 판단, 공정, 유용, 이념, 이해관계, 선악 등의 고민조차도 여유롭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더욱이 개인 스마트폰의 보급, 무분별한 인터넷 소식과 개인 SNS 난립은 빠른 정보의 수집과 이동이라는 순기능 이면에 정보의 재생산을 통한 불신과 혼란의 문제에 놓여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 모 방송사의 9시 개편 뉴스에서 한 앵커는 70년 전 프랑스 르몽드의 창간 자 위베르 뵈브메리의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진실만을 다루겠다고 오프닝 멘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족을 보태 원문을 살펴보면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 바보같은 진실은 바보같이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은 마음에 들지 않게 말하며, 슬픈 진실은 슬프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신문과 방송으로 대표되는 우리 언론사 역시 올바른 공익을 추구하려고 애쓰며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정되어 있는 지역의 눈과 귀는 더욱 진실해야 하며 공정해야 하고 균형이 잃지 않아야 하며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밀양 송전탑의 경우만 보더라도 거대 몸집의 중앙지에 전력난 해결이라는 입김에 밀려 제대로 된 지역 여론이 전달되었는지 또한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잘 반영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도 지역 언론은 다양한 지역의 현안을 다루는 만큼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을 앞장 서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멀리 밀양의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의령 지역 역시 많은 현안에 봉착해 있습니다. 의령 새마을 단체의 한 지붕 두 가족 문제, 동동리 신시가지 조성 사업, 부곡마을 매립장 문제, 기초생활 인프라사업, 고령 인구 대책, 한우산 일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상습 침수 지방도 수해복구공사, 관정 장학 제도 등 현재도 추진되거나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지역의 다양한 의견 교환 및 여론 수렴이 필요한 때에 양심 있는 언론으로서 또한 소통하는 언론으로서의 의령시사 신문에 역할을 기대해 보고자 합니다.
기존의 의령 지역 소식을 전하는 매체는 의령 신문이 있습니다. 의령 신문 역시 훌륭한 언론사입니다. 이제 의령시사 신문이 창간되어 비로소 지역 사회에 두 눈과 두 귀가 완성되었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지역의 현안을 전하며 지역민들과 같이 호흡하여 지역 사회의 바른 항로를 인도하는 등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의령시사 신문의 창간을 축하드리며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지역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다 해 주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령 지역을 위해 창간에 온 힘을 기울인 의령시사 신문의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격려와 존경을 표합니다.
sisa98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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