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농촌 실정 무시 됐다” 경찰청 지침 올해 말까지 폐지 경찰청이 지난 6월 전략회의에서 기획한 전국의 치안센터 폐지 지침에 따라 의령경찰서가 관할하는 치안센터 중 정암, 대의, 용덕, 궁류, 봉수 등 5개소가 올해 말까지 폐지된다. 가례는 존치되며, 낙서는 지난해에 폐지됐다. 경찰청의 치안센터 폐지는 현장 인력 확보와 국유 재산 관리 등이 사유다. 하지만 농촌 지역의 치안센터는 평균 10개 이상 마을의 치안을 담당해 왔다. 따라서 폐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치안 체감 불안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 진다. 기존에 파출소였던 치안센터는 지난 2000년 직원과 가족 1명이 함께 상주하는 분소로 운영되다가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면 단위의 인구 감소에 따른 존치 여부와 주간 근무 분 소장 배치 문제 등으로 사실상 문을 닫고 관할 구역 파출소에서 순찰을 돌고 있는 상태다. 7명이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했던 파출소 시절인 2000년에는 의령군 인구가 34,664명에서 2023년 9월 기준 26,492명(외국인 872명)으로 8,170명 정도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의면 치안센터는 칠곡면 찰곡파출소에서, 의령읍 정암과 용덕면 치안센터는 의령읍 중부지구대에서, 궁류면 치안센터는 유곡면 유곡파출소에서, 봉수면과 낙서면 치안센터는 부림면 파출소에서 각각 순찰을 담당한다. 상황이 이러자 치안센터 폐지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옛날에 파출소가 없어졌지만 촌 골짝에서 경찰만 보여도 범죄가 예방 되는 등 치안 체감에 대한 마음이 든든했다”면서 “그런데도 농촌 실정이 무시된 치안센터 폐지는 실효성이 없다”며 범죄 발생과 치안 체감 불안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의령경찰서 관계자는 “5개소 치안센터 폐지는 경찰청 지침에 따른 것이고, 매각이 되면 매각 금은 본청에 반납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폐지되는 봉수 치안센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