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 이하 공노조)가 지난달 18일 의령군청 광장에서 공무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의령군의회 의장과 A의원에게 “막말, 폭언, 반말 사과하라”며 고성과 반말이 녹음된 파일을 공개하고 의령읍 시내를 행진하는 투쟁을 한 후 오는 8일까지 투쟁을 잠시 멈추고 있다. 이유는 지난달 22일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 사무실에서 장혁두 지회장을 비롯해 노인대학 하만용 학장, 경남서부발전협의회 고태주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령군협의회 강인규 회장, 의령문화원 성수현 원장 등의 의령사회단체장 대표들(이하 단체장 대표들)이 모여 양측의 중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는 공노조 대표로 강삼식 지부장과 김판석 대외협력부장이 참석해 투쟁과 중재에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8일까지 1차에 이어 2차까지 중재가 결렬되면 공노조는 11일부터 다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체장 대표들의 주선으로 1차 중재가 있었으나 공노조로부터 충분한 공감과 호응을 받지 못하면서 2차 중재를 위한 회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단체장 대표들은 지난달 22일 “우리가 늦은 감이 있다. 의령의 발전을 위하고 더 이상 의령이 부끄럽지 않게 화해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노조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하자 강삼식 지부장은 “의령의 어르신들께서 노력해 주시는데 공감하고 기다려 보겠다. 공노조는 의원 당사자가 공식적인 사과만 하면 모든 투쟁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단체장 대표들은 회의 3일 후인 지난달 25일 사무실이 아닌 의령군의회 입구 계단 앞에 5명(막말 군의원 2명, 환경과 공무원 3명)을 불러 1차 화해 중재를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새가 되면서 공노조로 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3일 후인 28일 2차 중재를 위한 회의를 거치며 오는 8일까지 중재 기간이 연장된 것이다. 강삼식 지부장은 “단체장 대표들이 5명을 불러 주선한 1차 중재는 장소가 사무실이 아닌 의령군의회 입구 계단 앞으로서 부적절 했고, 악수하는 과정에서도 반말을 하는 등 진정성 있는 사과로 인정 안 한다”고 말했다. 강삼식 지부장은 또 “1차 중재 결렬 3일 후 단체장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더 중재를 해보겠다고 협의해 오는 8일까지 투쟁을 멈추고 있는 상태”라며 “막말의원 2명, 막말을 들은 공무원, 공노조 대표, 사회단체장 대표 등 4자가 만나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안 나오면 11일부터 다시 투쟁에 돌입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노조는 지난달 18일 개최한 막말 사과 요구 투쟁에서 “두 의원이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버티면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게 총 동원령을 내려서라도 기필코 사과를 받아 낼 것”이라며 강경 투쟁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중재가 결렬되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사진...막말 사과 요구 투쟁에 집결한 경남지역본부 공노조 노조원들의 의령읍 시내 행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