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후손들, 애국지사 유물 기탁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유물 전시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의령군 의병박물관이 구한말 항일의병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까지 아우르는 제2전시관 공사를 마치고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개관식과 함께 문을 연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은 국도비 18억 등 총 사업비 5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90㎡ 규모에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 2층에는 항일독립운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의병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개관식에는 학수 이청로 의병장, 율산 전상무 의병장, 오당 조재학 선생 등의 후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 후손들은 애국지사의 전시 유물을 제2전시관에 기탁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기존 의병박물관이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위시한 임진왜란 의병을 중심으로 전시했다면 제2전시관은 한말 항일의병에서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까지 전체 의병의 역사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역사 교육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을 별도로 만들어 게임과 만화 등의 형식으로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었다. 제2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특별 전시도 기획됐다. '국난, 선비에게 길을 묻다–죽유 오운, 문무겸전으로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의령지역의 임진왜란 의병장 18장군 중 한분인 오운 장군의 보물급 유물들이 대거 공개된다. 특히 조선 최고 역사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운의 ‘동사찬요’ 초고본이 전국 최초로 공개됐다.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은 오태완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오 군수는 "의령이 만들고 있는 의병정신은 우리 지역만의 것이 아닌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해야 할 역사적 자산"이라며 "임진왜란 의병뿐만 아니라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 인물까지 집중 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명실상부한 종합 의병박물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제2전시관 건립을 진두지휘했다. 사진...제2전시관 개관식에서 오태완 군수와 의병 후손들이 기념 촬영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