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투표...강신군, 김진수 후보 등록 임기 4년에 무보수 명예직, 총 회원 577명 의령문화원(원장 성수현)이 1월 23일 실시하는 ‘제13대 의령문화원장' 선거에 기호 1번 강신군 후보와 기호 2번 김진수 후보 간의 2파전으로 결정된 가운데 ’추대‘ 논쟁이 일고 있다. 의령문화원에서 진행되는 이날 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투표권자(회원)는 총 577명이다. 10일 의령문화원에 따르면 두 후보는 등록 기간인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의령문화원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2선(11대~12대)의 성수현(72, 궁류면)현 원장은 원장 8년과 사무국장 11년 등 총 19년간을 의령문화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성 원장의 4년 임기는 오는 2월 28일 끝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지난해 3선 도전 불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전까지 강신군(68, 의령읍)의령문화(향토)연구소장, 신해구(72, 화정면)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이창섭(72, 의령읍)의령문화원 감사 등의 자천타천 3파전으로 예상이 됐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신해구 사무총장과 이창섭 감사가 3파전 선거 과열을 우려하며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기 이유는 “선거로 인한 회원 간의 편 가르기 갈등 후유증을 없애고 출마자들끼리 조율한 후 추대를 협의 하자”는 제안과 선관위 구성 전에 한 이사가 “이사회에서 투표로 추대하는 것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대해 강신군 연구소장이 ‘공정한 선거를 벗어난 행위’라며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랬던 상황 속에 먼저 후보로 등록한 강신군 전 연구소장에 이어 김진수(68, 화정면)전 의령문화(향토)연구소 간사가 후보 등록을 하면서 2파전이 된 것이다. 그러자 강신군 후보는 “이창섭 감사는 추대가 안되면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후보 등록을 예상했던 신해구 사무총장도 등록하지 않았다. 3명이 추대에 대해 공방을 벌일 때 출마 거론도 안됐던 김진수 전 간사가 갑자기 후보 등록을 했다.”며 “이는 추대 협의가 안되자 단일화를 들먹이며 김진수 후보를 ‘내세운 의혹’에 합리적인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군 후보는 이어 “외부에서 보면 선거가 공정하게 실시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출마자를 상대로 압박감을 느낄 만큼 추대 제안을 가한 것은 비판 받고 당사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해구 사무총장은 “선관위 관계자와 두 사람(신 총장, 이 감사)이 회원 편 가르기 되는 선거보다 문화원 발전과 회원 화합을 위해 추대 협의를 제안 했었다”며 “김진수 후보가 출마한 것은 내가 출마하면 나와 경쟁하기 불편하게 생각 하고 있던 중 불출마 하면서 나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강신군 후보가 제기한 ‘내세운 의혹’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후보는 “거론되는 분들은 저의 선거 출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번 선거에는 갑자기 나선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판단해 출마하게 됐다. 공정한 경쟁으로 선거를 한 후 의령문화원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추대 논쟁은 역대 처음으로 발생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편, 두 후보의 이력은 역대 원장 선거 처음으로 특이하다. 의령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에다 57회 졸업 동기생이다. 이후 수십년 세월이 흘러 의령문화원 부설 의령문화(향토)연구소 소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은데 이어 이번 원장 선거에서 또 맞붙는다. 연구소 소장 보궐선거에서는 강신군 후보가 당선되어 2023년 9월 6일부터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2025년 1월 7일까지 소장을, 김진수 후보는 2017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간사를 각각 역임했다. 변경출 기자 사진...의령문화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