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군민의 얼이 담긴 전설, 민담, 설화 및 세월 속에 망각되어가는 세시풍속과 향토색이 짙은 미담을 지면에 실어 군민의 정서 순화에 넉넉한 그리움을 주고 어두운 사회를 등불로 밝히며, 인간다운 삶의 진솔한 뜻을 전하고자 군민의 눈과 입의 역할로 별빛같이 빛나는 글의 문패를 다는 의령시사 신문 창간을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현대사회는 중세와 같은 계급사회는 아니지만 분명한 계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해도 현대사회의 계층은 돈으로 뚜렷이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인생은 길어봤자 몇 십 년이며, 그 몇 십 년 동안 우연히 만나 서로를 깊이 이해하면서 만들어지는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닌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 소중한 인연을 뒤로한 채 언젠가 연기처럼 사라질 돈 때문에 다툴 필요가 있을까? 포기하고 양보하고 양보하는 것이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지를 우리는 모르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 한 것인가? 아무리 평등한 사회라고 해도 그 이면에는 돈에 대한 어두운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말단 관리일수록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으며, 옛 부터 안목이 짧고 그릇이 작은 말단 관리들이 세상물정 모르고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2천 년 전 공자와 노자는 ‘백성을 위해 왕을 세우는 것이지, 왕을 위해 백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또한 당나라의 현군으로 불리는 태종 이세민도 ‘물은 배를 뜰 수 있게 하지만, 배를 뒤집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것은 고집스럽고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랫사람들을 분노케 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인 것입니다.
분노와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안으로 숨기고 적당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린 후 그리고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 단번에 상대를 쓰러뜨립니다.
‘높은 지위의 한 사람의 모든 능력과 재력을 보여주는 것은 성공의 상징이다. 그러나 지금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절대 기고만장하지 마라. 지위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 역시 윗사람으로서 항상 아랫사람들을 잘 살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인 것입니다.
예로부터 훌륭한 지도자는 아랫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일을 추진했기 때문에 성공과 동시에 아랫사람들의 존경까지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으며, 고대 제갈량에서부터 현대의 정치인 저우언라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본받을 만한 대상의 인물은 세상에 수없이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 또한 일종의 선행이라고 할 수 있고, 이렇게 조금씩 선행을 쌓아두면 훗날 크게는 성인이 될 수도 있고, 작게는 현자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국 청나라 말기 거상으로 유명한 호설 암은 아랫사람들 앞에서 절대 허세를 부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따뜻한 대화를 나누었고, 이러한 행동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시작인 것입니다.
이 짧은 세상에 태어난 인연으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운명을 같이 할 같은 배를 탄 동지들이며, 좋은 일도 궂은일도 함께 겪어야하는 사람들이라면 군민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그들과 가까워져야 합니다.
군민들은 가까이에서 당신의 진심을 발견하면 진심으로 당신을 존경하고 따를 것입니다.
새로이 창간하는 의령시사 신문도 군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언제나 공정하고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보도를 통해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이야기와 깊이 있는 분석, 정론직필의 필봉으로서 자굴산 정기를 받아 의령지역 언론의 새 지평을 열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지역의 공기(公器)라는 무한한 책임과 의무로 언론의 소임과 역할에 충실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우리사회의 빛과 희망을 안고 있는 지역 언론으로서 언제나 창간 정신 그대로 새로운 희망과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길 소망하며, 나아가 의령의 대표적 지방신문으로 우뚝 서기를 힘차게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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