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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때 하루에 수천 여명 들이닥치는데 주차장은 어디에 있나 빈집 매입과 의병광장을 공원으로 옮기고 주차장으로 바꾸어야 파크골프장 폐쇄하고 글램 캠핑장 조성 추진에 생활 불편 표출 속보=의령군 의령읍 정암마을(이장 남동경)주민들이 지난 12일부터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과 군수를 상대로 “캠핑장 조성 당장 철회하라,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공사를 강행하는 이런 불통행정이 어디 있느냐”며 집회에 돌입한 것은 수년간 참고 있던 생활 불편 고통과 불만 등이 함께 폭발했기 때문이다.(5월 16일자 보도) 정암마을 남동경 이장은 “의령군청에 반대 성명서를 전달했는데도 오늘(17일)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 주민들은 다른 대안 필요 없이 캠핑장 조성을 무조건 철회하라며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이장은 또 본지의 주차장 문제 후속 취재와 일치하게 “마을 앞 주차장 조성을 위해 빈집을 매입하고 의병광장을 반대편 공원으로 옮기는 것만이 최대한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도 했듯이 주민들은 반대 성명서에서 “마을 앞에 역사테마공원(이명박 정부의 4대강 준설에 따라 남강 일원에서 퍼 올린 모래로 다진 땅)이 들어선 이후 홍의장군축제, 리치리치축제 등 축제기간과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로 인해 소음, 교통 및 주차, 쓰레기 등 각종 생활 불편을 감수해 왔다. 그런데도 이를 외면해 왔던 의령군이 이제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파크골프장(18홀)을 없애고, 그 자리에 캠핑장(글램=19개의 고정된 대형 텐트 야영장)까지 조성하려고 해 주민들을 더욱 살기 힘들게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암마을은 임진왜란(최초=1592년)전투지, 정암루(최초=1935년), 정암철교(최초=1935년), 부자전설 솥바위(조선시대) 등의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마을 앞으로부터 반경 50m안에 모여 있다. 이에 따라 의령군은 2003년부터 의령의 관문에 위치하고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빛나는 승첩지 정암마을을 미래지향적인 발전 도모와 세수 증대 및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라며 200여억 원을 투입해 관문과 의병광장(1만8천466㎡)을 조성했다. 더불어 군민들은 소고기국밥 및 소바 식당, 찻집(카페), 망개떡 및 특산품 판매장, 주유소 등의 운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2021년까지 말짱 도로 묵이 되어 있었다. 정암마을이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데도 관광지로서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좋게 말하면 ‘시행착오’이고 나쁘게 말하면 ‘근시안적인 주먹구구식’ 발상이 된 것이다. 다만 조선시대에 한 도인이 다리가 3개 달린 솥바위로부터 반경 8km(20리)안에 부자 3명이 태어난다고 예언했다는 전설은 꾸준히 전해져 왔다. 그런데 1906년에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함안군 군북면), 1907년에 LG그룹 구인회 회장(진주시 지수면), 1910년에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령군 정곡면) 등 창업주 3명이 실제로 태어났으나 전설은 그냥 전설일 뿐 이었다. 하지만 오태완 의령군수가 2021년 군수 재선거(임기 1년) 당선에 이어 2022년에 재선되면서 역대(1944년 제1대)의령군수 74년 만에 솥바위 상황이 격변했다. 부자 전설이 있는데다 실제로 부자 3명이 태어난 것을 제대로 활용해서 관광 자원화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50년간 매년 4월에 개최해 오는 홍의장군축제(4일간)에 이어 2022년 10월부터 500년 넘게 잠자고 있던 부자전설을 깨우고 활용한 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4일간)을 추가로 개최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의령군을 방문했다. 그래서 촉발된 주민들의 반발을 따져보니 1년에 2번 행사 기간에 관광객이 30~40만명(의령군 집계) 이상이 의령군을 찾았다. 이중 소원 하나는 들어준다는 솥바위에 4만 여명(의령군 집계) 이 몰리면서 행사는 대 성공적인데 비해 정암마을 주민들은 소음, 쓰레기, 주차 전쟁으로 환장하고 죽을 지경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마을 앞길은 일반 도로가 아니고 둑길을 포장만 해 놓은 상태이고, 마을과 솥바위 중간에 있는 주차장은 고작 9대만 주차 할 수 있다. 따라서 행사 때 하루에 들이닥치는 수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정신나간동네' 라는 등의 무슨 비난을 할지는 뻔한 판국이다. 큰 주차장이 있어도 만차가 되면서 주차 못하는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것이다. 200여억 원을 투입해 정암 관문과 의병광장을 조성하면서 마을, 정암루, 정암철교, 솥바위 앞에 주차장을 조성해야하는데 멍텅구리 발상으로 도로 반대편에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주차 전쟁으로 의령군은 비난을 받고, 주민들은 고통을, 관광객들은 왕짜증을 받고 돌아가는 지경이 된 것이다. 공원은 관광객은커녕 대형 화물차 3~4대와 캠핑카 등이 주차해 있어 개인 차고지로 전락 된 지 오래됐다. 5월 18일(일요일) 오전 11시 사진 촬영 때 마을 앞 주차장(사진 1번)에는 승용차가 7대 주차해 있었지만 공원(사진 2번)에는 1대도 없었다. 일각에서는 ‘공원 주차장에서 솥바위로 갈 때는 관문 통로로 가면 된다’고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했는데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반대편 통로를 어떻게 알고 있나, 통로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라며 다투기도 한다. 의병광장 조성 때 곽재우 장군의 기마상과 2층 건물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관리가 안 되면서 건물만 녹슬고 있자 전망대를 때려치우고 몇 차례 찻집(카페)으로 임대를 했지만 이 마져도 장사가 안 돼 1년 넘게 녹슬고 있는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들을 정리하면 정암마을 앞의 주차장 조성은 의령군, 정암마을, 관광객을 위해 절대적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빈집 매입과 의병광장을 개인 주차장으로 전락 되고 항상 텅 비어 있는 도로 반대편 공원으로 옮기고 주차장으로 바꾸어야 한다. 전직 한 군의원은 "의병광장 자리가 주차장이 되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오는 10월에 개최 예정인 제4회 리치리치축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해 행사에는 4일간 24만여명이 의령군을 방문했고, 솥바위에는 3만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어떻게 대처할지는 오태완 의령군수와 공무원들의 명확한 판단과 슬기로운 지혜에 달려있다. 변경출 기자 사진 1...정암마을 앞 전경과 오른쪽 주차장(9대) 모습 사진 2...개인 화물차 주차장된 공원 전경 사진 3...의병광장에 1년 넘게 녹슬고 있는 2층 건물 사진 4...정암루와 정암철교, 솥바위 전경 사진 5...솥바위에서 소원을 비는 모습 사진 6...의령관문 전경 사진 7...지난해 성황을 이룬 리치리치축제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