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장 대표들, “문전박대만 당했다” 김규찬 의장 “직원간의 일, 공노조 상관없어” 공노조, “입장문 내고 투쟁 다시 돌입 할 것” 의령지역 사회단체장 어르신 대표들(이하 사회단체장 대표들)이 직접 나섰던 의령군의회와 공노조 의령군지부(이하 공노조)간의 ‘군의원 막말 사과 요구 투쟁’ 중재가 1차에 이어 2차도 지난 8일 결렬됐다. 따라서 더 이상 사회단체장 차원에서의 중재는 물 건너 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본지 9월 5일자 보도) 이날 2차 중재를 위해 의령군의회를 방문한 사회단체장 대표들은 “의장실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의장실 안에서 고성을 지르며 나오는 의장에게 문전박대만 당하고 왔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공노조 의령군지부 강삼식 지부장은 “2차 중재를 기대했지만 결렬됨에 따라 공노조의 입장문을 내고 잠시 멈추고 있는 투쟁에 다시 돌입 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재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공노조가 지난달 18일까지 몇 차례에 걸쳐 의령군의회 의장과 A의원에게 “막말, 폭언, 반말 사과하라”는 강경 투쟁을 하자 지난달 22일 5명으로 구성 된 사회단체장 대표들이 공노조 지부장 등 2명과 만난 자리에서 “늦었지만 의령군 발전을 위해 우리가 중재를 해 보겠다”고 나서면서 이달 8일까지 투쟁을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 이후 단체장 대표들(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 장혁두 지회장, 노인대학 하만용 학장, 경남서부발전협의회 고태주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령군협의회 강인규 회장, 의령문화원 성수현 원장)은 지난달 25일 1차 중재를 주선했다. 특히 이날은 공노조의 투쟁 기간에 일부 군민들이 의령군의회에 막말의원을 응원하고 공무원을 비하하는 문구를 적어 보낸 20여개의 화환과 현수막이 치워진데 이어 확성기를 크게 틀며 투쟁을 방해하던 1톤 트럭도 보이자 않아 중재가 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 했던 1차 중재는 결렬됐다. 중재 자리가 사무실이 아닌 의령군의회 계단 앞마당에 5명(군의원 2명, 막말들은 공무원 3명)을 불러 의회 측의 입장문 없이 손(악수)을 잡게 하는 수준이 되자 공노조가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라며 인정을 안 하면서 결렬이 된 것이다. 1차 중재 결렬이 본지에 보도되자 군민들은 “인생 경륜이 많으신 어르신들 이었는데 의회 앞마당에서 손(악수)을 잡게 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급박하게 중재를 추진하면서 정당한 의정 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의원들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1차 결렬 3일 후인 지난달 28일 5개 단체 외에 의령군발전협의회(회장 김종길) 등 20여개 단체 대표가 긴급히 모여 원만한 사태 해결 모색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의장을 만나는 등 2차 중재에 가세했다. 더불어 공노조도 “막말의원 2명과 막말을 들은 공무원, 공노조 대표, 사회단체장 대표 등 4자가 만나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안 나오면 이달 11일부터 다시 투쟁에 돌입 한다”며 8일까지 중재 진행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재 마지막 날짜이던 8일 2차 중재 역시 결렬됐다. 이날 중재를 위해 의령군의회를 방문한 사회단체장 대표들은 “의장실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의장실에서 고성을 지르며 나오는 의장에게 문전박대만 당하고 왔다”며 “더 이상의 중재는 진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회와 군이 소통이 안 되는 의령이 걱정 된다”면서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 될 조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규찬 의장은 “정당한 의정 활동에서 비롯된 환경과 직원간의 일이기 때문에 공노조는 상관이 없어 나설 일이 아니다. 그리고 고발을 취하해 준다고 했는데도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몇 일간 압박을 했다”면서 “의회에 오신 분들은 다른 의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고성을 지르지 않았고 문전박대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또 “이번 일에 아무 상관이 없는 공노조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한번 더 강조해 공노조가 빠져야만 사태가 교통정리 될 수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사진...지난달 의령군의회 앞에서 개최된 막말 사과 요구 공노조 투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