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는 이웃돕기...성금 100만원 동생은 양말˓바지 528만원 상당 의령군은 의령읍에서 자굴산돼지국밥 식당을 운영하는 공군식·김진옥 부부가 의령군청을 방문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날은 남매의 따뜻한 정이 더해진 특별한 나눔도 이어졌다. 김진옥 대표의 남동생인 김진석 은진상사 대표가 누나의 라디오 사연을 듣고 감동해 관내 저소득층을 위한 양말 300켤레와 트레이닝복 100벌(총 528만원 상당)을 추가로 기탁했다. 김진옥 대표는 지난 1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30년 전 부산에서 의령으로 시집와 정착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과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도움 속에서 다시 일어선 사연의 손 편지를 보냈다. 비가 새는 집에서 아이용 용변기를 두고 지낼 만큼 힘든 환경이었지만 차상위계층 지원과 주변의 격려 속에 남편과 함께 성실히 일해 빚을 갚고, 가게와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과정이 소개돼 큰 공감을 얻었다. 김진옥 대표는 “의령에서 제2의 인생을 얻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의령을 사랑한다”며 “받았던 도움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 스스로 의령 홍보대사라고 부를 정도로 이곳이 좋다”고 말했다. 남동생 김진석 대표는 “누나가 의령에서 고생하며 살아온 건 알고 있었지만 라디오 사연을 들으니 그 시절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새삼 크게 느껴졌다”며 “의령 주민들이 보여준 따뜻함에도 감동해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남매의 따뜻한 마음이 연말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변경출 기자 사진...왼쪽부터 공군식·김진옥 부부와 김진석 남동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