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선거구에 마치 드라마 같은 상황 반전이 나와 선거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은 11일 오전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직후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선거구 박일호 후보 공천 무효가 오늘 의결됐고, 박상웅 후보가 새로운 후보로 공천 의결(확정)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일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해 2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제3차 공천 경선 결과 박일호 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 선거구는 공천 탈락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변수가 없는 한 국민의힘 박일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서영 후보간의 2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나왔다.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박상웅 후보와 지지자들이 예상 밖의 날벼락에 크게 반발했다. 여기에다 경선을 하루 앞 둔 2월 27일 함안군청 브리핑실에서 밀양은 빠진 의령(6명), 함안(8명), 창녕(9명) 지역 국민의힘 도의원과 군의원 등 23명이 박일호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박상웅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은 더 거세졌다. 박상웅 후보는 “공천 경선이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경선룰을 무차별 적용해 사실상 승리한 박상웅 후보를 탈락시켰다”며 “경선 여론조사 결과는 초박빙인 박상웅 후보 49.23%, 박일호 후보 50.26% 였다. 49.23%를 얻은 박상웅 후보가 밀양시장 중도 사퇴 보궐선거 유발자 감점 10점을 적용해 최종 40.26%를 얻은 박일호 후보에게 9% 차이로 승리했다”며 박일호 후보의 공천 확정 발표 날 발 빠르게 서울남부지방법원에‘공천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을 했다. 그런데 공천 발표 일주일 후인 지난 8일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선거구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이 선거구에 박상웅 후보를 추천하는 것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 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반전이 나왔다. 공천 취소 사유에 대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박일호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이해 관계자들을 불러 직접 충분한 진술을 들었다”며 “그 결과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박일호 후보와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박일호 후보는 공천 취소 발표 날인 지난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효력정지 및 지위가처분을 신청한데 이어 다음날인 지난 9일 박일호 후보와 당원 및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중앙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취소의 부당함과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공천 과정을 거친 후보자를 탈락 시킨 것은 유례가 없다. 취소를 철회하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는 ‘공천취소철회건의문’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박일호 후보는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고 민주주의 정치 체제에서 정치 테러를 당했다. 장이 끊어지고 피를 토하는 심정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승복 할 수 없다”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지지자들의 뜻(무소속 출마)에 따라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용호 후보도 지지자들과 함께 지난 9일 서울 중앙당사 앞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공천 경선 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새로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용호 후보는 이날 “처음 공천을 신청한 4명 가운데 남은 박상웅 후보와 경선 전에 컷 오프된 자신이 경선을 통해 주민의 심판을 새로 받는 것이 공평한 처사”라며 “만약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지지자들의 뜻(무소속 출마)에 따라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선거구는 공천 경선(2월 28일~29일), 박일호 후보 공천 확정(3월 1일), 박일호 후보 공천 취소(3월 8일), 박상웅 후보 공천 추천(3월 8일), 박일호 후보 공천 무효 의결(3월 11일), 박상웅 후보 공천 확정 의결(3월 11일)의 희비가 엇갈리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후보와 지지자들은 기자회견과 보도 자료를 통해 ‘부당한 결정’이라고 반발했지만 반전에 대 반전은 없는 상태로 나타났다. 한편, 공천을 받았다가 무효(취소)의결된 박일호 후보와 공천 경선 전에 탈락한 박용호 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들은 후보 등록 일인 이달 21일부터 22일 이전까지는 예비후보 신분이다. 사진...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박상웅 후보